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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석유시추 재개 놓고 기대반 우려반

멕시코 만에서 조만간 원유 시추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원유 유출 사고 재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딥워터 호라이즌 쉐브론 등의 업체에 대해 시추 및 유전개발 허가서를 발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워터 호라이즌은 지난해 멕시코 만에서 엄청난 원유 유출 사고를 불러왔던 시추 전문회사이다. 앞서 연방 정부는 지난해 말 시추 및 채굴 유예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힌 바 있었으나 실제로 허가를 내주지는 않았다. 연방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석유 메이저와 지역 경제 단체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의 연안 지역은 석유 채굴 사업에 지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환경보호 관계자들은 우려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원유 누출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다시 일어날 경우 멕시코 만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큰 환경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우려이다. 석유업계에서는 시추가 정확히 언제 재개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빠르면 다음 달 안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전면적인 시추 및 채굴 허가는 아니어서 10여 건의 다른 시추 및 채굴 허가 신청서는 현재도 허가 여부가 계속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허가 조치는 그러나 석유업계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런 것이어서 허가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석유업계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올해 하반기에나 시추 및 채굴 재개가 가능하다는 등의 비관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오마바 행정부는 그 동안 석유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화당과 멕시코만 연안 출신 지역의 민주당 정치인 등으로부터 시추 및 채굴 재개를 허가하라는 점증하는 압력을 받아왔다. 김창엽 객원기자

2011-01-06

멕시코만 해산물 ‘먹어도 되나’… FDA ‘안전’ 발표 불구 소비자들 불안감 여전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는 수습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소비자들은 멕시코만산 해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8일 보도했다. 식품의약국(FDA)은 멕시코만의 원유방제를 위해 180만갤런의 화학용제가 살포됐으나 현지에서 잡힌 수산물에서 건강에 해를 끼칠 정도의 화학용제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하지만 멕시코만산 해산물의 맛과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동남부지역의 수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있다. 웰 스미스 루이지애나 시푸드 마케팅 담당자는 “전국으로 팔려나가던 멕시코만 해산물 시장이 줄어들었고, 생산량도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AP보도에 따르면 멕시코만은 특히 새우와 굴의 주요 산지로 미국 전체 소비량의 2%가 이곳에서 잡힌다. 하지만 최근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수입 해산물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멕시코만 해산물 안전성 논란이 확산된 데는 미디어와 인터넷의 영향도 한몫했다. 스미스씨는 “지난 1989년 정유사 엑손의 원유유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그 뉴스를 접할 수 있던 것은 오후 5시뉴스와 9시 뉴스 뿐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24시간 뉴스 채널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원유유출 뉴스가 몇달간 언론을 미디어를 타며 이슈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년간 뉴올리언즈에서 빅 피셔맨 시푸드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헨리 포이놋 대표도 “원유유출로 멕시코만 전체가 오염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와 적나라한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 사태를 사실보다 더욱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일 49번째 생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린 파티에 멕시코만의 해산물 요리를 메뉴로 제공, 멕시코만산 해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직접 홍보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2010-08-09

원유 유출 차단 직전, 5일까지 큰 이상 없어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유정봉쇄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BP는 5일 100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원유 유출 사태가 막바지로 돌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산별 노조총연맹(AFL-CIO) 집행위원회 행사에서 "유정을 밀봉하는 '스태틱 킬' 작업이 성공했으며 유출된 기름이 해상에서 사라지거나 제거됐다는 과학자들의 분석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원유 유출 사건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대응은 앞으로 방제작업과 피해 평가작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제작업을 총괄 지휘중인 테드 앨런 해안 경비대 사령관은 "사고가 발생 유정으로 부터 더이상의 원유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다만 유정의 근본적인 봉쇄는 감압유정 굴착을 통해 유정을 시멘트로 완전히 밀봉해야 된다"고 말했다. BP는 사고 유정을 봉쇄하기 위해 스태틱 킬 작업으로 주입한 진흙의 정수압에 의해 유정압력이 통제되는 등 1단계 작업이 성공함에 따라 막바지에 달한 제1 감압유정 굴착공사를 5일 재개했다. 또 폭발방지기 실험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멕시코만 기름 유출의 정확한 양을 조사해온 과학자팀은 4월20일 원유시추시설의 폭발사고 이후 유출된 원유의 74%가 수거되거나 증발 또는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2010-08-05

멕시코만 기름띠 줄었지만…생태계 파괴 걱정은 여전

BP가 유정 봉쇄에 성공한 이후 멕시코만에서 기름띠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지만 이번 기름유출이 생태계 등에 미친 피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아직 이곳저곳에서 기름덩어리가 발견되고 있긴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해수면의 수천 평방 마일을 뒤덮었던 기름띠는 상당 부분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NYT는 지난 26일 항공 정찰시 멕시코만 해안 지역을 비행하며 관찰한 결과 작은 타르 덩어리나 기름찌꺼기만이 발견됐고 레이더 영상을 통해서도 이들 기름띠가 고온의 해수면 속에도 빠른 속도로 분해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 스카이 트루스의 존 에이모스 회장은 약 2주일간 기름이 유출되지 않았다며 "기름띠가 꽤 빠른 속도로 분해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름띠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것은 유정 봉쇄 이후 더이상 기름이 유출돼지 않았고 거대한 멕시코만의 해양이 기름을 자연 분해할 수 있는 자정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름을 먹는 박테리아도 기름 분해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BP와 미 정부가 4000척 이상의 선박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벌였고 최근 발생한 2차례의 폭풍도 기름띠를 분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환경단체 오셔너 소속 과학자 제프리 쇼트는 유출된 기름의 약 40%가 해수면으로 올라온 이후 증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기름띠가 분해되면 해안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이 그만큼 감소하겠지만 그렇다고 이번 유출과 연계된 많은 문제점과 과학적 불확실성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대량의 기름이 해수면 밑으로 용해된 이후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2010-07-28

29일 100일 맞이하는 원유 유출, '역대 최악의 오염 사고' 불명예

사상 최악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29일 100일째를 맞는다. 미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이번 사태는 각종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5일 차단돔 설치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8월 중순 감압유정 굴착공사가 성공해야 사태 수습이 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미 퍼진 기름으로 손상된 환경이 회복되려면 몇년이 걸릴 전망이다. ▷사고 경위와 피해 = 4월20일 오후 10시 남부 루이지애나주 베니스에서 남동쪽으로 50마일 떨어진 멕시코만 해상에서 BP가 운영중이던 석유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에서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11명이 사망했다. 22일부터 시추시설이 해저로 침몰 유정과 연결된 해저의 대형 철제 파이프에 3개의 구멍이 생겨 원유가 해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유출된 기름은 303만~520만 배럴에 달한다. 역대 최대규모 기름유출 사고인 1989년 알래스카 해역 엑손 발데즈호의 25만7000배럴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기름띠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 해안을 거쳐 펜사콜라 등 플로리다 서부까지 확산되고 있다. 8만평방 마일의 새우 게 굴양식 등 연근해 어업의 중심지였던 멕시코만의 수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 대표적 해양 관광지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해안은 본격적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인근 5개주 관광산업 피해는 227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방제.유출 차단 = 행정부는 사고직후 테드 앨런 해안경비대 사령관을 책임자로 관계부처 관리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긴급 유출원 차단 및 방제작업을 전개해 왔다. 경비대의 헬리콥터 등 300여대의 항공기와 해안경비선 등 6천여척의 선박은 물론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4개주 방위군까지 동원되고 있다. BP도 39억달러 규모의 방제비용을 투입하고 지역 어민들까지 고용해 오일펜스 설치 등 거사적인 방제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초기 고장난 폭발방지기의 수리시도가 실패하고 5월초 건물 4층 높이의 대형 철제 컨테이너 형태의 '오염물질 차단 돔'을 해저에 설치하는 작업과 해저 유정에 점토성분이 높은 액체를 투사해 유출원을 막는 '톱 킬' 방식도 실패하는 시행착오를 계속했다. 그러나 3개월만에 차단돔 설치에 성공 해상으로 더 이상의 기름이 유출되지 않고 열대성 폭풍 '바비'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유정 봉쇄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오바마의 '카트리나'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후 4차례 멕시코만을 방문했으며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첫 TV 국민 연설까지 하며 위기국면의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70%의 여론은 "연방정부가 초동 대처에 실패해 환경재앙을 키웠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파산위기 맞은 BP =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파산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BP는 27일 "2분기에 17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300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해 피해 보상비 200억달러를 포함 방제와 보상 등 모두 322억달러의 사고 수습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 토니 헤이워드는 10월1일자로 물러나고 미국사람인 밥 더들리 관리담당 이사를 신임 최고 경영자로 임명하는 등 경영진까지 교체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파산설을 입증하듯 BP는 방제비용 마련을 위해 알래스카 유전지분은 물론 베트남.파키스탄 생산현장 지분 17억달러도 매각할 계획을 세우는 등 세계 곳곳의 자산과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로열 더치 셸 등 세계적 석유회사 4곳이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를 교훈삼아 각각 2억5000만달러씩 조달 총 10억달러 규모의 위기관리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많은 파장을 낳고 있다. 사고 유정을 완전 봉쇄하는 작업이 성공해도 기름에 오염된 멕시코만이 정상을 찾기까지 몇년이 소요될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2010-07-27

멕시코만 관광 피해 227억달러…원유 유출 후유증 4년간 이어질듯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정유 차단으로 어장 폐쇄가 해제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나 지역 관광산업은 앞으로 몇년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원유 유출 공동 대응센터는 23일 "폐쇄됐던 멕시코만 해역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6만8344㎢에서 어획 재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응센터는 성명에서 "지난 한달간 수집된 국립 해양대기청(NOAA) 자료와 해안경비대 순찰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원유가 관찰되지 않았고 시험모델 분석에서도 앞으로 기름에 노출될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 잡은 어류도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장 폐쇄가 해제된 지역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시추구로부터 남동쪽으로 306㎞ 지점부터이며 낚시나 어획이 주로 이뤄지는 수역은 유출 지점으로부터 354㎞ 떨어진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역 주요 산업인 관광 부문은 앞으로 몇년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컨설팅 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미국 여행협회의 의뢰로 수행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멕시코만 인근 남부 5개주의 관광산업 피해는 227억달러로 추정됐다. 관광산업은 이 지역의 메이저 산업으로 지난해 관광객이 지출한 돈은 340억달러 관련 일자리는 40만개나 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엑손 발데스호 원유 유출 이후 관광 인원 회복에 각각 3년과 2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할 때 멕시코만 역시 단기간에 유출 이전 수준으로 관광산업이 회복되기는 어려우며 피해가 4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관광협회는 이에 따라 BP에게 5억달러 규모의 마케팅 기금을 조성하게 하는 등 피해지역 업계에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2010-07-23

민주당, 기후변화법안 상원통과 미뤄 "BP사태 대응 에너지법안 우선 처리"

민주당이 상원에서 기후변화법안 통과 논의를 가을로 미루고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에 대응하는 에너지법안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포괄적인 내용의 에너지.환경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공화당이 온실가스 배출총량 거래제와 탄소세 부과 등에 반발하면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상원의원인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에너지 문제를 포괄적인 법안으로 다루기를 원하지만 현재 단 한 명의 공화당 의원도 이에 동참하려 들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포괄법안 대신 원유 유출과 관련한 BP 책임 추궁과 연안 시추 규제.청정에너지 일자리 창출 등에 한정된 법안을 우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달 휴회 전 상원 통과를 목표로 하는 이 법안에는 원유 수입 제한과 천연가스 자동차 활성화.주택 및 기업 에너지효율 제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이 이처럼 축소된 에너지법안 우선 처리로 선회한 데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전 기후변화법안을 집중적으로 거론함으로써 공화당을 압박하겠다는 뜻도 들어 있다. 다른 민주당 상원의원은 오는 9월부터 기후변화법안을 본격적으로 다룰 계획이라며 "험난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민주당의 존 케리 의원과 무소속 조지프 리버먼 의원은 지난 13일 온실가스 배출시설 규제 범위를 축소한 새 기후변화법안 초안을 마련했지만 상원 의결 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하원은 2020년까지 대형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17 줄이고 2050년까지는 83 감축하는 내용의 기후변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2010-07-23

허리케인으로 유정봉쇄 일시 중단…최소 10일 이상 방제작업 지연될듯

열대성 폭풍 '바니'가 23일 플로리다주 남부를 거쳐 기름유출 사태가 발생한 멕시코만으로 향하고 있어 기름유출원 차단과 방제작업이 모두 중단되고 작업중이던 근로자와 선박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열대성 폭풍 '바니'가 현재 시속 40마일의 풍속을 유지한 채 마이애미 등 플로리다 남부를 지나 북서진 하고 있어 24일 낮에는 멕시코만을 통과하고 일요일인 25일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 남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바하마 북서부와 키 웨스트 제도를 포함한 플로리다주 남부 지역 그리고 루이지애나주 모건시에는 폭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플로리다 남부지방에는 집중 호우가 계속 내리고 있고 앞으로 1-5인치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으로 접근함에 따라 기름유출원의 차단과 방제작업이 모두 중단되고 사고현장에서 유출원 차단작업에 참여중이던 2000여명을 비롯해 모두 4000여명의 근로자 및 선박 215척에 대해서도 모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방제작업을 총괄 지휘중인 테드 앨런 해안경비대장은 "유출원 차단과 방제작업에 참여중인 근로자들과 선박에 대해 안전지대로 대피하도록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감압유정을 굴착하기위한 시추시설과 차단돔과 연결된 선박도 모두 대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사령관은 "사고유정도 차단돔이 설치된 상태에서 이틀간 현장 근로자들은 모두 철수하고 센서와 모니터 시스템을 통해 유정 주변을 관찰하게 될 것"이라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인해 유정봉쇄와 방제작업이 최소 10일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석유회사 BP는 폭풍이 통과한 뒤 미 정부의 승인을 받는대로 유정으로 통하는 관내로 진흙을 주입해 원유를 저류층 밑으로 내려보낸 뒤 다시 시멘트를 부어 유정을 완전 밀봉하는 '스태틱 킬' 방식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주지사도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안과 습지에서 방제작업을 하던 근로자와 선박들의 대피하라"고 지시햇으며 "열대성 폭풍은 멕시코만과 루이지애나 내륙쪽으로 향함에 따라 해상에 떠있던 기름띠들이 대거 해안과 습지쪽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07-23

걸프 인근 주민 정신건강 훼손 심각…술·담배 의존도 높아져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 수습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해안 주민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생업의 터전이 붕괴함에 따라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상당수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5대째 어업에 종사해 온 다라 브룩스(여.37)는 "지역 전체가 죽을 것 같은 분위기"라면서 "모든 생활이 바다와 연계돼 있는 데 원유유출 사건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원망했다. 그녀는 "화가 나고 지쳐 있다. 자살도 생각해 봤으나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단념했다"며 더이상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염 정화작업센터의 마이크 브루어 주임은 "자살 운운하는 전화를 매일 받고 있다"면서 "외부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지역에서는 모든 사람이 피해자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만큼 전문 카운슬러 등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루어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주민들이 하루만이라도 역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원유유출 사건을 잊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BP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주민들을 모아놓고 어떻게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또 주민들이 어떻게 생업에 복귀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안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공중보건국의 레지나 벤저민 국장은 곳곳에서 강연회를 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다 보건부는 자주 울고 싶고 슬픔과 고통에 술과 담배에 빠지는 등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곳곳에 게시해 놓고 있다.

2010-07-22

멕시코만 사태 중간선거 쟁점화…"기존 에너지정책, 친환경으로 전환해야" 공방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11월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름유출 사태는 연방 상하원 선거의 쟁점에 그치지 않고 동부와 서부 연안 지역에서 연안석유 시추금지에 대한 논란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는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민주 공화 양당은 현재 메릴랜드 일리노이 위스컨신주에서 상대 당을 석유업계와 유착돼 있다고 주장하는 TV 광고를 방영중이며 '보수적 유권자 연맹'과 같은 외부 단체들도 접전지역 주에서 수백만달러의 광고를 내보내며 가세하고 있다. 뉴햄프셔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폴 호디스 하원의원은 뉴햄프셔 18마일 해안 등 연방정부의 연안 석유시추 유예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이제 환경친화적인 녹색경제로 전환할 때가 됐다"는 내용의 TV 광고를 내보내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력한 공화당 후보인 켈리 아요테 전 주 검찰총장은 "호디스 후보가 기름유출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연안석유 시추 허용여부는 연방정부가 아니라 주 정부들이 독자적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뉴저지주의 존 애들러 하원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공화당의 존 루니안 후보는 민주당이 청정에너지 개발 등 기후변화 관련 입법을 강력히 추진중인 점을 감안해 원자력 에너지 등 다른 에너지원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2010-07-20

루이지애나에 인공섬 건설…"BP차단돔만으로 원유 제거 어려워"

루이지애나주가 BP의 원유 유출 사고 오염를 막고자 바다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한 것으로 밝혔졌다. 육지에서 15마일 떨어진 곳에 활 모양으로 고속도로 너비의 인공섬을 만들어 원유가 해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원유 피해를 막는 동시에 해안 침식을 늦추고자 루이지애나주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계획으로 루이지애나주는 애초 연방정부에 128마일에 이르는 방어막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이 중 45마일만 건설하도록 허가했으며 BP가 사업비 3억6000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놓고 루이지애나주와 연방정부가 대립하고 있으며 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진행 중이다. 루이지애나주 공무원들은 "원유가 습지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 가장 믿을만한 방법은 모래주머니나 모래 더미 돌 등으로 바다에 벽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닷속까지 완벽하게 차단되는 장벽을 만들어야만 바지선 등을 이용했을 때와 달리 폭풍에도 원유가 해안으로 흘러오지 않게 된다는 주장이다. 루이지애나주는 "이미 걷어내거나 태우기에는 너무 많은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왔기 때문에 BP의 차단돔이 제대로 설치됐다고 하더라도 이 사업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발사고가 난 유정에서 가장 가까운 루이지애나주 해안은 늪과 연못으로 둘러싸인 습지로 이뤄져 있어 모래 해안인 미시시피나 앨라배마 플로리다주보다 기름 제거가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루이지애나주는 원유 오염을 막고자 습지와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입구 14곳을 이미 막았지만 많은 과학자나 환경운동가들은 인공섬 계획이 돈만 많이 들지 효과는 크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멕시코만 복원 네트워크의 애런 바인스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효과는 불투명하다"면서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악영향이 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 정부 공무원도 "45마일 건설 사업도 10월 말까지 끝나긴 힘들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이다.

2010-07-19

"인공섬으로 멕시코만 원유 차단" 루이지애나주 건설 추진

루이지애나주가 BP의 원유 유출 사고 오염를 막고자 바다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육지에서 15마일(24.1㎞상당) 떨어진 곳에 활 모양으로 고속도로 너비의 인공섬을 만들어 원유가 해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원유 피해를 막는 동시에 해안 침식을 늦추고자 루이지애나주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계획으로 루이지애나주는 애초 연방정부에 128마일(206.0㎞ 상당)에 이르는 방어막 구축을 제안했다. 연방정부는 이 중 45마일(72.4㎞)만 건설하도록 허가했으며 BP가 사업비 3억6000만달러(한화 4376억원 상당)를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놓고 루이지애나주와 연방정부가 대립하고 있으며 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진행 중이다. 루이지애나주 공무원들은 “원유가 습지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 가장 믿을만한 방법은 모래주머니나 모래 더미, 돌 등으로 바다에 벽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바닷속까지 완벽하게 차단되는 장벽을 만들어야만 바지선 등을 이용했을 때와 달리 폭풍에도 원유가 해안으로 흘러오지 않게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나 환경운동가들은 인공섬 계획이 돈만 많이 들지 효과는 크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멕시코만 복원 네트워크의 애런 바인스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효과는 불투명하다”면서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악영향이 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 공무원도 “45마일 건설 사업도 10월 말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때는 많은 기름이 이미 섬들을 지나가 버릴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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